늦게 도착한 시간을 흔적이라 부를 때
2025.10.29. (수) - 11.16. (일)
장소 | 온수공간
관람시간 | 12 - 7PM, 휴관없음
기획 | 최윤서·어윤지 (랩노이)
✴︎전시 서문 ❘ 최윤서
✴︎작품 설명글 ❘ 어윤지
✴︎산문 ❘ 김유림
✴︎그래픽 디자인 ❘ 김경수
✴︎설치 ❘ 정황수
✴︎구조물 제작 ❘ 영신목공소
✴︎장비 ❘ 미지아트
✴︎후원 ❘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별도의 예약 없이 방문 가능합니다.
*관람료는 입니다.
*주차는 인근 유료주차장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 관객참여형 아카이브 메일링: 〈아직 도착하지 않은 것들〉
당신에게 떠오르는 도시는 어떤 얼굴인가요? 전시를 보며 떠오른 도시의 지난 시간에 대한 짤막한 글, 일상 속에서 찍은 사진 그 어떤 것이든 좋습니다. 전시장의 QR코드를 스캔하여 당신만의 도시의 흔적을 남겨주세요. 전시가 모두 끝난 뒤 늦게 도착할, 아직은 알 수 없는 형태의 아카이브 메일을 보내드립니다.
일시 ❘ 전시 기간 중 상시 운영
모집인원 ❘ 관람객 누구나
⠂˖࿐ 독립영화 스크리닝: 〈도시의 몽상가들〉
빠르게 팽창하면서 내달리는 도시의 속도를 거스르며 그 시공간의 면면을 담아낸 독립영화를 함께 감상해 봅니다. 여기 모인 세 편의 영화에는 대도시 서울의 모습이 깃들어 있습니다. 신기루처럼 어느 가을밤을 스쳐 갈 짧은 영화 감상회에서 당신만의 도시를 몽상해 보세요.
일시 ❘ 2025.11.15. (토) 19:30-
모집인원 ❘ 15명 내외
상영영화 ❘
〈돈을 갖고 튀어라〉(2022) ❘ 감독 최준혁, 29분 (2023년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초청 단편)
〈영원했으면 하는 건 무엇인가요?〉(2024) ❘ 감독 서혜림, 29분 (2024년 제1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초청 단편)
〈서울사랑정도〉(2025) ❘ 감독 이종우·신정우·박지훈, 22분 (2025년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초청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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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도시를 빌리고, 집을 빌리고, 집이었던 전시 공간을 빌리고, 이중의, 삼중의 벽을 빌리며, 생각과 언어를, 영감을, 붓질과 망치질과, 조명과, 종이와, 천을 빌린다. 기억을 빌린다. […] 예술가나 예술가의 질료가 그렇게 하는 이유는, 빌린 곳에 머물기 위해서가 아니라 지금-여기에 도착하기 위해서다. 지금-여기의 이름이 되기 위해서.” (김유림, 「도시 문 이론을 위한 서론」 中)
어제의 것은 도시의 지층 아래로 침잠하여 차라리 그 윤곽을 드러내지 않는 편이 마땅한 장소, 그것이 회귀할 수 있는 가능성도 발견하기 어려운 장소가 있다면 오늘의 서울일 것이다. 시간의 가속을 거듭하는 지금의 대도시라는 공간이 우리에게 매일같이 일깨우는 것은 우리가 서 있는 이곳의 그 어느 것도 영원할 수 없다는 위태로움의 감각이다.
《늦게 도착한 시간을 흔적이라 부를 때》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대도시 속 재빠르게 달려 나가는 선형적 시간에 잠시 일시정지를 누른 뒤 강동주·김지민·신미정·윤이도·한민경 다섯 작가가 펼쳐 보이는 도시와 관련한 기억의 이미지를 엮어낸 그물망이며, 서울의 어제와 오늘을 선명한 흔적으로써 간직하려는 노스탤지어의 기억술이다. 흔적은 이제는 부재하는 대상의 한때 존재했던 상태를 방증하는 하나의 사후적 이미지로, 이번 전시에서는 바로 그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시공간이 남긴 파편을 기리고 간직하는 방법을 모색해 본다.
역사에는 남기 어려울 정도로 사소하기 그지없는 장소에 대한 애틋함, 어떤 곳이 그때 거기 있었다는 그리움, 언제까지일지도 모르면서 마치 영원할 것처럼 머무르던 이들의 온기와 그곳을 휘감던 시간이 공명하던 찰나. 이 전시는 그간 그렇게 기억을 위한 기록을 비껴갈 수밖에 없었던 시간의 자욱들이 지금 이곳, 이 시간에 여전히 잔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장소 | 온수공간
관람시간 | 12 - 7PM, 휴관없음
기획 | 최윤서·어윤지 (랩노이)
✴︎전시 서문 ❘ 최윤서
✴︎작품 설명글 ❘ 어윤지
✴︎산문 ❘ 김유림
✴︎그래픽 디자인 ❘ 김경수
✴︎설치 ❘ 정황수
✴︎구조물 제작 ❘ 영신목공소
✴︎장비 ❘ 미지아트
✴︎후원 ❘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별도의 예약 없이 방문 가능합니다.
*관람료는 입니다.
*주차는 인근 유료주차장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 관객참여형 아카이브 메일링: 〈아직 도착하지 않은 것들〉
당신에게 떠오르는 도시는 어떤 얼굴인가요? 전시를 보며 떠오른 도시의 지난 시간에 대한 짤막한 글, 일상 속에서 찍은 사진 그 어떤 것이든 좋습니다. 전시장의 QR코드를 스캔하여 당신만의 도시의 흔적을 남겨주세요. 전시가 모두 끝난 뒤 늦게 도착할, 아직은 알 수 없는 형태의 아카이브 메일을 보내드립니다.
일시 ❘ 전시 기간 중 상시 운영
모집인원 ❘ 관람객 누구나
⠂˖࿐ 독립영화 스크리닝: 〈도시의 몽상가들〉
빠르게 팽창하면서 내달리는 도시의 속도를 거스르며 그 시공간의 면면을 담아낸 독립영화를 함께 감상해 봅니다. 여기 모인 세 편의 영화에는 대도시 서울의 모습이 깃들어 있습니다. 신기루처럼 어느 가을밤을 스쳐 갈 짧은 영화 감상회에서 당신만의 도시를 몽상해 보세요.
일시 ❘ 2025.11.15. (토) 19:30-
모집인원 ❘ 15명 내외
상영영화 ❘
〈돈을 갖고 튀어라〉(2022) ❘ 감독 최준혁, 29분 (2023년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초청 단편)
〈영원했으면 하는 건 무엇인가요?〉(2024) ❘ 감독 서혜림, 29분 (2024년 제1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초청 단편)
〈서울사랑정도〉(2025) ❘ 감독 이종우·신정우·박지훈, 22분 (2025년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초청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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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도시를 빌리고, 집을 빌리고, 집이었던 전시 공간을 빌리고, 이중의, 삼중의 벽을 빌리며, 생각과 언어를, 영감을, 붓질과 망치질과, 조명과, 종이와, 천을 빌린다. 기억을 빌린다. […] 예술가나 예술가의 질료가 그렇게 하는 이유는, 빌린 곳에 머물기 위해서가 아니라 지금-여기에 도착하기 위해서다. 지금-여기의 이름이 되기 위해서.” (김유림, 「도시 문 이론을 위한 서론」 中)
어제의 것은 도시의 지층 아래로 침잠하여 차라리 그 윤곽을 드러내지 않는 편이 마땅한 장소, 그것이 회귀할 수 있는 가능성도 발견하기 어려운 장소가 있다면 오늘의 서울일 것이다. 시간의 가속을 거듭하는 지금의 대도시라는 공간이 우리에게 매일같이 일깨우는 것은 우리가 서 있는 이곳의 그 어느 것도 영원할 수 없다는 위태로움의 감각이다.
《늦게 도착한 시간을 흔적이라 부를 때》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대도시 속 재빠르게 달려 나가는 선형적 시간에 잠시 일시정지를 누른 뒤 강동주·김지민·신미정·윤이도·한민경 다섯 작가가 펼쳐 보이는 도시와 관련한 기억의 이미지를 엮어낸 그물망이며, 서울의 어제와 오늘을 선명한 흔적으로써 간직하려는 노스탤지어의 기억술이다. 흔적은 이제는 부재하는 대상의 한때 존재했던 상태를 방증하는 하나의 사후적 이미지로, 이번 전시에서는 바로 그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시공간이 남긴 파편을 기리고 간직하는 방법을 모색해 본다.
역사에는 남기 어려울 정도로 사소하기 그지없는 장소에 대한 애틋함, 어떤 곳이 그때 거기 있었다는 그리움, 언제까지일지도 모르면서 마치 영원할 것처럼 머무르던 이들의 온기와 그곳을 휘감던 시간이 공명하던 찰나. 이 전시는 그간 그렇게 기억을 위한 기록을 비껴갈 수밖에 없었던 시간의 자욱들이 지금 이곳, 이 시간에 여전히 잔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