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THERNATURE:죽은 빌딩의 뼈



2024. 4. 10 - 2024. 4. 21




장소 | 온수공간 1F
관람시간 | 12 - 7PM , 휴관 없음

참여작가 | 전우경, 조유경, 최인영
기획/서문 | 최인영
도움 | 한승엽, 이준학, 조에
후원/협력 | 
온수공간 @OS_GONGGAN

*별도의 예약없이 방문 가능합니다.
*관람료는 무료입니다.
*주차는 인근 유료주차장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죽음과의 교감. 자연과 기계가 뒤범벅된 기이한 폐허에서 “여신(Godness)”의 이미지를 새로이 발견하고, 지속 가능한 작업을 이어 나가기 위한 밑거름으로 이번 전시를 연다.

MOTHERNATURE:죽은 빌딩의 뼈.

우리의 마더 네이처는 이제 비닐 쓰레기, 썩은 부표, 시멘트, 철근 콘크리트, 리튬 배터리와 함께 뒤범벅된 장면을 연출한다. 둥그스름한 산의 지형들. 대지와 여신을 동일시했던 과거 신화를 기반으로 살짝 방향 전환한다. 마치 부표에 자리 잡은 홍합, 썩어가는 어패류 더미를 거니는 파리 유충, 선박 아래에 집을 짓는 따개비처럼.

이번 전시에서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진정한 자연으로 표상될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또 그 문제의식을 관객에게 들려준다. 죽음과 맞닿은 폐허에서 생명을 소생시키는 샤먼처럼 그 태도를 관철하고, 생과 사 그사이에 위치한 물질의 재생 가능성을 물질 더미에서 뒤진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토대로 하여 소생 가능한 작업으로, 또 회귀 가능한 작업으로 가기 위해 이 여정을 시작한다.

전우경, 조유경, 최인영. 세 작가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지속 가능한 작업으로 이어나가기 위해 소재 산업의 선형적이지 않고, 여전히 원시 같아 보이는 풍경에서 다른 대안을 발굴한다. 각자는 가족사와 신소재 사업의 교집합에서 채굴한 물질, 기계론적 세계관에 대한 비판에서 출발하여 마침내 도달했으나 정지된 신소재 사업장의 폐허적 풍경, 재생 사업장에서 발견하는 대지의 이미지와 그 내부에 들러붙어 있는 생과 죽음의 그림자를 공간에 펼쳐 놓는다.

그리하여 온수공간은 서사 없는 빈 화이트큐브를 벗어나 재생산의 서사를 만나게 되는 장소로 이행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