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위로
ON THE WATER
2022. 8. 24 - 2022. 9. 11
정재원 개인전
장소 | 온수공간 1F
관람시간 | 12 - 7 PM, 월요일 휴관후원 | (주)마카조아
* 별도의 예약없이 방문 가능합니다.* 관람료는 무료 입니다.* 주차는 인근 유료주차장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관람시간 | 12 - 7 PM, 월요일 휴관
후원 | (주)마카조아
* 별도의 예약없이 방문 가능합니다.
* 관람료는 무료 입니다.
* 주차는 인근 유료주차장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풍경의 사실적인 묘사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비현실적인 장면을 마주하게 된다. 상상으로 만들어낸 공간이라기에는 현실적인데 그렇다고 실재하는 공간이라고 하기에는 환상적이다. 이는 인간과 건물을 삼킬 듯한 사실적인 재건 풍경들과 고대 산수화의 무릉도원을 연상시키는 이상적 풍경이 오가고 있기 때문이다. 수면의 경계에 서서 마주하게 되는 서로 다른 여러 개의 시공간은 재조합되며 공존하는 듯한데 그 가름이 모호한 상태로 남아있을 뿐이다.
인적이 끊긴 자리에서 강렬한 생명력을 내뿜던 재건 풍경은 모두 사라졌다. 그리고 그 자리는 인간에 의해 다시 새로운 공간으로 변환된 인공적 풍경이 가득 메우고 있다. 나의 회화 속 자연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고 스스로 자생하는 말 그대로 자연(自然) 만이 아니라 자연을 개척하여 인간의 욕망과 취향에 따라 변화되고 만들어진 자연까지를 모두 아우른다. 나에게 자연은 단지 관조의 대상이나 사라진 지난 풍경들에 대한 향수만이 아니라 보이는 것들의 이면에 존재하는 시간, 기억, 욕망, 그리고 새로운 환경과 경험까지 확장된 의미이다.
잘 가꾸어진 인공 자연은 인간의 손길을 만나 보다 이상적이고 낭만적인 풍경을 제시하는 듯하다. 싱그러운 초록빛으로 뒤덮인 정원은 생명력이 약동하는 듯하고 수면 위에 펼쳐진 장면은 그 날 그 날의 날씨와 기운을 온전히 담아내고 있는데,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완벽하게 이상적으로 조화된 모습이다. 너무나 이상적으로 조성된 아파트 조경은 과거부터 현대까지 인간이 계속해서 추구해온 자연풍경의 시각적 형상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은 과거와 현재, 개인과 사회, 자연과 인간의 관계 속에서 계속해서 변화하며 가장 이상적인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나는 현시대에 가장 자연스러운 자연의 모습이 무엇인지 되물어보며 자연을 동시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다양한 형태로 형상화하고자 하였다.
<산호청운(山湖淸韻)>과 <산가청류(山家淸流)>에서 보이는 산과 나무, 바위, 폭포의 형상들은 고대 <개자원화보>와 북송대 산수화 화집에서부터 재건현장과 현대 아파트 조경을 직접 경험한 것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시간의 축적과 공간의 확장을 보여준다. 과거와 현재, 가상과 실제, 현실과 비현실, 자연과 인공, 소멸과 재생이라는 경계를 넘나들며 이러한 이질적인 요소들이 뒤섞인 혼재된 풍경이다. 이질성을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그 미묘한 지점들을 담아내면서 과거부터 현재까지 인간이 공통적으로 추구해온 자연풍경의 시각적 형상과 조건, 역할의 변천을 보여주는 것에 있다.
현실과 이상 사이의 모습을 오고 가며 자연에 대한 우리의 인식 변화를 담아내면서 이 시대 진정한 풍경화란 무엇인가 반문해본다. 사실적이고 환영적인 묘사 너머에서 자연을 보다 감각적으로 재현해보는 중이다.
풍경의 사실적인 묘사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비현실적인 장면을 마주하게 된다. 상상으로 만들어낸 공간이라기에는 현실적인데 그렇다고 실재하는 공간이라고 하기에는 환상적이다. 이는 인간과 건물을 삼킬 듯한 사실적인 재건 풍경들과 고대 산수화의 무릉도원을 연상시키는 이상적 풍경이 오가고 있기 때문이다. 수면의 경계에 서서 마주하게 되는 서로 다른 여러 개의 시공간은 재조합되며 공존하는 듯한데 그 가름이 모호한 상태로 남아있을 뿐이다.
인적이 끊긴 자리에서 강렬한 생명력을 내뿜던 재건 풍경은 모두 사라졌다. 그리고 그 자리는 인간에 의해 다시 새로운 공간으로 변환된 인공적 풍경이 가득 메우고 있다. 나의 회화 속 자연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고 스스로 자생하는 말 그대로 자연(自然) 만이 아니라 자연을 개척하여 인간의 욕망과 취향에 따라 변화되고 만들어진 자연까지를 모두 아우른다. 나에게 자연은 단지 관조의 대상이나 사라진 지난 풍경들에 대한 향수만이 아니라 보이는 것들의 이면에 존재하는 시간, 기억, 욕망, 그리고 새로운 환경과 경험까지 확장된 의미이다.
잘 가꾸어진 인공 자연은 인간의 손길을 만나 보다 이상적이고 낭만적인 풍경을 제시하는 듯하다. 싱그러운 초록빛으로 뒤덮인 정원은 생명력이 약동하는 듯하고 수면 위에 펼쳐진 장면은 그 날 그 날의 날씨와 기운을 온전히 담아내고 있는데,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완벽하게 이상적으로 조화된 모습이다. 너무나 이상적으로 조성된 아파트 조경은 과거부터 현대까지 인간이 계속해서 추구해온 자연풍경의 시각적 형상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은 과거와 현재, 개인과 사회, 자연과 인간의 관계 속에서 계속해서 변화하며 가장 이상적인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나는 현시대에 가장 자연스러운 자연의 모습이 무엇인지 되물어보며 자연을 동시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다양한 형태로 형상화하고자 하였다.
<산호청운(山湖淸韻)>과 <산가청류(山家淸流)>에서 보이는 산과 나무, 바위, 폭포의 형상들은 고대 <개자원화보>와 북송대 산수화 화집에서부터 재건현장과 현대 아파트 조경을 직접 경험한 것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시간의 축적과 공간의 확장을 보여준다. 과거와 현재, 가상과 실제, 현실과 비현실, 자연과 인공, 소멸과 재생이라는 경계를 넘나들며 이러한 이질적인 요소들이 뒤섞인 혼재된 풍경이다. 이질성을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그 미묘한 지점들을 담아내면서 과거부터 현재까지 인간이 공통적으로 추구해온 자연풍경의 시각적 형상과 조건, 역할의 변천을 보여주는 것에 있다.
현실과 이상 사이의 모습을 오고 가며 자연에 대한 우리의 인식 변화를 담아내면서 이 시대 진정한 풍경화란 무엇인가 반문해본다. 사실적이고 환영적인 묘사 너머에서 자연을 보다 감각적으로 재현해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