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부서지지 않아    

Love, Nevertheless

2022. 8. 17  - 2022. 8. 21 


김유희 개인전





장소 | 온수공간 2-3F

관람시간 | 12 - 7 PM, 월요일 휴관
기획 | 김진혁 <프로젝트 3.3: 자기만의 방> 기획팀
주최 | 레이블P <프로젝트 3.3: 자기만의 방> 기획팀
주관 | 레이블P <프로젝트 3.3: 자기만의 방> 기획팀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Through Through 



* 별도의 예약없이 방문 가능합니다.
* 관람료는 무료 입니다.
* 주차는 인근 유료주차장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사랑은 부서지지 않아》는 김유희 작가의 10년 만의 신작 발표로 대형 파쇄기로 사물을 파괴하는 과정을 기록한 영상과 파쇄된 사물의 파편을 소재로 제작한 조형 작품 30여 점을 소개한다. 김유희 작가는 동료 예술가, 기획자들과 공동 워크숍, 창작 비평 과정을 거쳐 작업과 관련된 논의를 심화하고 창작 발표를 2년에 걸쳐 준비했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하는 <Bubble Hearts>은 작가가 자신의 어린 시절 기억을 연상시키는 사물들을 직접 파괴함으로써 변화하는 현실과 그와 함께 무너져 버리는 믿음의 무상함을 드러낸 연작이다. 작가는 파쇄한 사물의 파편을 새로운 조형 작품의 소재로 박제시킴으로서 예술이 갖은 새로운 미래에 대한 기대와 덧없음의 모순을 직설적으로 조명한다. 

이번 전시는 김유희 작가와 <프로젝트 3.3: 자기만의 방> 기획팀의 공동 기획 전시이기도 하다. <프로젝트 3.3: 자기만의 방>은 경력 단절 여성 예술가와 신진 기획자의 1:1 매칭, 지속적인 비평, 워크숍을 통해 예술가의 의도와 역량을 집약적으로 드러내고, 기획, 섭외, 홍보, 기록, 포트폴리오 제작 등 구체적인 실현 과정을 함께하는 공공예술 프로젝트이다. 프로젝트는 2020년 부천문화재단 창의인력지원사업, 2021년 아르코 공공예술사업에 선정되었으며, 지금까지 김유희(조소), 김민희(회화), 신승주(설치, 퍼포먼스), 박민영(현대무용) 4인의 여성 예술가들과 기획자 김서경, 김진혁, 박정은, 영상감독 조영진, 작곡가 이태현 등이 참여, 창작 발표를 함께했다.






작가노트 

집이 망했다. 가진 것들이 단번에 없어졌다. 당장 살 궁리를 해야 했다. 평안하고 안정된 세계가 폭삭 부서져 내려앉는 것 같은 경험이었다. 변치 않는 것들이 주는 안정감과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다는 믿음. 가루가 된 나의 세계는 불어오는 바람에 가볍게 날아갔다.     

사라지는 것과 돌아오지 않는 것에 대해 생각하면서 주변의 물건들을 집어다 고운 가루로 만들었다. 변해 가는 것들 앞에서 담담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유리병을 천만번 쓸어 구슬을 만드는 파도처럼 무심해 보고 싶었다.

무심함을 갖고 싶어 시작한 나의 놀이는 내게 약간의 평정심을 주었으나 바람과 물결 같이 위대한 무심함을 얻진 못했다. 그저 이전보단 조금 덤덤한 마음으로 모래성을 부수고 다시 쌓아올리면서, 여전히 이 순간적인 것들을 사랑하고 있을 뿐이다.








김유희

조각가 김유희는 다양한 사물의 물질성을 탐구한다. 파쇄기와 설탕으로 만든 불교 사찰의 석등, 꽃을 재료로 하는 레진 조각까지, 작가는 사물을 기존의 인식과 역할에서 분리하여 기초적 물질로 바라보고 실험을 통해 파악한 사물의 특성, 작동 방식을 기반으로 새로운 조형 작품을 제작한다. 작품 안에서 재료가 가진 기존의 의미는 조형물의 역할과 충돌하며 새로운 의미를 파생한다. 현재 유튜브 채널 ‘CATEETH’를 운영하며, 사물을 파쇄하는 과정 및 영상을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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