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중인 전시

아이엠그라운드





2019. 11. 8 – 11. 26



김박현정 박동준 박희자 이나현




기획 | 박희자
주최 | 공;간극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장소 | 온수공간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76-7)
관람시간 | PM 1 - 7, 월요일 휴관 / 오프닝 2019.11.8(금)PM 6





전시 《아이엠그라운드》는 사실적 이미지 구현 기술이 절정에 다다른 현 시대적 상황 안에서 ‘지금 사진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사실적 이미지를 기반으로 만드는 실사나 3D영화의 상영과 VR과 같은 기기를 통한 가상현실에서의 이미지 체험은 사용자로 하여금 (사진-)이미지를 인식하는 방식에 있어 급진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지를 형성함에 있어 사진이 실재의 모사를 위해 사진이 빛의 세기와 파장을 기록하여 평면에 상을 그렸다면 지금의 이미지는 현실에서 가상에 도달하기까지 현실 - 증강현실 - 증강가상 - 가상의 단계를 거친다. 현실(이미지)가 가상(이미지)에 도달하는 동안 우리의 시간은 과거와 미래로 공간은 여기와 저기로 넘나들게 된다. 디지털기술로 인해 ‘찍고’ ‘보는’ 지금이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이미지 제작의 기술발달과 함께 이미지의 사유방식이 변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작업을 통해 혹은 작업의 형식을 통해 ‘(사진-)이미지’와 그 ‘인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전시는 사진(매체) 기반의 작업에서 보이는 ‘사진-이미지’의 그 변주를 쫒아 사진적 시각의 근본을 확인하고, 기술 발전과 함께 이미지의 활용이 급변하는 현 상황에서 ‘(사진-)이미지’의 인식 방향을 고민하고자 한다. 이에 신체와 공간의 협상으로서 박희자와 박동준의 작업을, 참여적 몰입의 경험으로서 김박현정과 이나현의 작업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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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자는 예술학교 을지로와 같은 창작의 공간에서 포착된 사물의 변주를 통해 사진의 형식을 실험하고 있다. 근작 <사물이탈 2018>과 <탄생, 스튜디오 2019>를 통해 사진과 사진을 담는 액자의 지위를 전복하거나 평면성을 확장함으로써 이미지를 보는 현재, 사진이 작동되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The second studio 2019>는 이미지 창작공간인 사진스튜디오를 배경으로 공간을 촬영한 후 자르고 이어 붙여 장소의 상황, 도구, 이미지를 입체적으로 디스플레이 함으로서 전시장을 현장으로 제시한다. 평면과 입체를 넘나드는 복수감각적 지각을 통해 생성되는 시각적 서사의 연결을 탐구가 가능하길 기대하고 있다.


박동준은 이미지가 작동하는 물리적 환경(인터스페이스)의 변화에 따른 인식변화를 고민한다. 지난 작업 <을지디멘션 2018>을 통해 개인적인 경험의 이미지가 3D로 재현되고, 이것이 다시 VR을 통해 재인식되는 과정에서의 기억과 인식의 간극을 이야기했다면,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Memory leak 2019>은 하나의 평면이미지에서 파생된 가상의 공간 안에서 관객은 이미지안의 경험을 추적하고 각자의 경험을 생산함으로서 동시대의 디지털 이미지의 사유방식에 대해 질문한다. VR기기를 통해 어둠으로 회귀하여 그 안에서 이미지를 본다는 것의 본질을 마주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김박현정은 사진을 매체가 아닌 물질로 조형재료인 콘크리트를 매체로서 활용하여 사진(이미지)의 매체와 물질의 위치를 전복시킴으로서 다시 사진 이미지로의 몰입적 참여가 가능토록 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업 <Painter 2019>는 사진이 만들어 지는 과정을 단순히 촬영이 아닌 선택과 배열 등 외부요인의 총합이라 보고, 여러 장의 콘크리트 이미지의 틈을 칠하거나 조합하는 방식으로, 이미지에 이미지가 덧씌우고 덧칠함으로서 어떠한 것도 재현하지 않는 상태를 만든다.


이나현은 3D 이미지를 구현하여 개인의 경험이 온라인상에서 공유되는 과정을 디지털 환경 안에서 유영하게 되는 환영으로 묘사하며, 이 이미지를 통해 실제를 본다는 것의 허구성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I make : Wayfinding 2019>은 디지털환경에서 이미지가 가진 언어적 층위를 고민한다. 렌더링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사물에서 기본도형을 추출하고 변형시켜나가는 과정은 사물-이미지-언어 속 의외성을 발견하고자하는 시도로, 이미지를 보고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그 너머 이미지가 지각되는 방식에 몰입하도록 하여 은유이면서 동시에 현실의 세계 반영하는 이미지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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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의 활용의 인터스페이스 확장에 따른 동시대 사진가들의 작업의 형식, 태도를 살펴봄을 통해 우리는 사진의 미래를 점칠 수 있을까? 어쩌면 사진을 다루며 익힌 사진적 시각이 어떻게 변용되고 확장되어 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밖에 남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우리는 무엇이, 어떻게 사진이 작동하는가? 혹은 사진-이미지의 현실 재현은 가능한 것인가? 사진-이미지는 무엇을 반영하는 가에 대하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자한다. 이번 전시가 새로운 기술사용에 따른 일상에서의 (사진-)이미지 활용을 분석하고, 이로 인한 변화를 분석하는 현상학적 접근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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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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